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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설은 김정원 2012. 8. 16. 00:54

 

책소개

출간 25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펴낸 애장본 증보판.

초판본(1977년) 책갈피의 주인공이었던 외아들 원태를 잃은 슬픔을 토로한

「내가 걸어온 길」등 90년대 전반부까지 쓴 글들을 추가하여 총 45편의 글을 엮었다.

표제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는 8쪽 분량의 글이지만

초판본 출간 당시 '꼴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계기가 되었던 글이며,

이번 증보판에 추가된 「내가 잃은 동산」에서는

그의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쓰여지게 된 사연이 소개되기도 한다.

이 산문집의 각 글 마지막에 표기된 발표연도를 참고하면서

 저자가 20여 년 이상 체험하고 느낀 삶의 풍경과 세태를

음미하다보면 이 책을 읽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박완서: 엄마의 말뚝(Mother's stake). 1

 

박완서 朴婉緖

1931년 경기도 개풍군(現 황해북도)에서 태어났다.

교육열이 강한 어머니에 손에 이끌려 서울로 와,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6.25의 발발로 학교를 그만두고 미8군 PX 초상화부에서 근무했다.

 

1953년 결혼하여 1남 4녀를 두고, 마흔이 되던 1970년,

전쟁의 상흔과 PX에서 만난 화가 박수근과의 교감을 토대로 쓴

『나목』이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2011년 1월, 담낭암으로 타계하기까지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며 40여 년간 80여 편의 단편과

15편의 장편소설을 포함, 동화, 산문집, 콩트집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남겼다.


박완서는 삶의 곡절에서 겪은 아픔과 상처를

반드시 글로 쓰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작가가 되었으나 자신의 이야기에만 갇혀 있지 않고

당대의 전반적 문제, 가부장제와 여권운동의 대립,

중산층의 허위의식 등을

수면 위로 끄집어 올려 직간접적으로 의식을 환기시켰다.

“죽을 때까지 현역 작가로 남는다면 행복할 것”이라는

말대로 그는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

목차

1.
내가 잃은 동산
2박 3일의 남도 기행
부드러운 여행
내가 걸어온 길
언덕방은 내 방

2.
화창한 세상
유치원 뜰에서의 소원
앓아누운 산
소멸과 생생의 수수께끼
나의 아름다운 이웃
특혜보다는 당연한 권리를
늙은 곡예사
까만 손톱
눈에 안 보일 뿐 있기는 있는 것

3.
머리털 좀 길어 봤자
노상 방뇨와 빌로드 치마
난 단박 잘살 테야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항아리를 고르던 손
주말 농장

4.
추한 나이테가 싫다
봄에의 열망
짧았던 서울의 휴가
그까짓 거 내버려 두자
답답하다는 아이들
비정
잘했다 참 잘했다
보통으로 살자
겨울 이야기

5.
시골뜨기 서울뜨기
겨울 산책
우리 동네
내가 싫어하는 여자
고추와 만추국
도시 아이들
내 어린 날의 설날, 그 훈훈한 삶

6.
여자와 맥주
여자와 남자
여자와 춤

어떤 탈출
노인
그때가 가을이었으면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