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내님의 이름 석자 詩/김정원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들을 하나하나 깨끗이 씻어서 내 님의 이름 석 자 곱게 새겨넣고 두꺼운 책갈피 속 고이 숨겨둔 채 그대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밤 소중한 내 님의 이름 석 자 내 가슴에 깊이 새기렵니다.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들을 하나하나 예쁘게 말려서 사랑하는 내 임 보고 싶은 맘을 고운 글귀로 차곡차곡 새겨넣고 그대 그리워 잠 못 이룰 적에 귀한 내 임의 이름 석 자 내 마음 깊은 곳에 담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