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예쁜 시...

만남과 헤여짐은 아름다워어야

설은 김정원 2012. 3. 18. 17:46



그대 숨 쉬는 하늘 아래 그대 머무는
세상에서 추억 한줌으로 살 수
있음도 행복이라면 행복이지요
욕심부려 무엇합니까

미우면 미운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세상사 순응하며 살 일이지요
성급한 걸음으로
앞서 갈일 있겠습니까
사랑이 부족했다면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지요

해답 없는 사랑 규칙 없는 사랑
일지라도 만남은 소중해야 합니다
인연은 아름다워야 합니다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기에
젖은 어깨 털어주고 때묻은 마음
헹구어내 잘익은 봄의 가운데로
함께 걸어가야겠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엔 거리가 있습니다.
그 거리를 좁히고
"믿음"이라는 징검다리를 놓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친구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그 거리를 멀게 하여
무관심이란 비포장 도로를 놓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타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가슴을 잇닿는 그 거리
믿었던 사람에게서 그 거리가
너무 멀게만 느껴질 때 내 삶은
상처입고 지쳐갑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소망합니다.
그들이 높게 쌓아둔 독을 허물기
위해 오늘 하루도 미소 지으며
내가 한 걸음 먼저 다가가서
서로의 가슴에
끝에서 끝까지 잇닿는
강을 틔워 내겠다고

그리하여 그 미소가 내가 아는
모든 이의 얼굴에 전염되어
타인이라는 이름이 사라져가는
소망에 사랑을 가져봅니다
우리의 새로운 인연으로 변화하렵니다.
우리의 사랑으로 남은 세월을
아름답게 만끽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