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예쁜 시...

[스크랩] 풀꽃

설은 김정원 2015. 3. 8. 12:43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너도 그렇니

 

                    뚜 ㄹ ㅔ박

 

  넘 ,자세히 보면

  보인다 

  눈가에 주름살...

 

 오래 보면

 보인다.

 화장발로 감춘

 나의 뾰락지...

 

 너도 그렇니?

 

 

      어느 봄날에.../ 뚜 ㄹ ㅔ박. 이 봐요, 당신! 제비꽃을 아시나요? 알턱이 없다... 당신 항상 위만 본다, 풀밭을 본 적이 없다 더군다나, 나 이렇게 작고 고개 숙인 날 못 본다... 가슴이 아리다... 이렇게 아프고. 아프다아아~~ 이 봐요, 당신! 제비꽃말을 아시나요? 모른다, 당신은 화려하고 진한 향기 나는 꽃만 쳐다 본다. 지금도 그렇다, 저 쪽 수선화, 장미만 주구장창 본다, 본다 당신은 멍한 눈을 하고 보고 있다아 이 봐요, 당신! 날 한 번 봐 주면 덧나 나요? 내 꽃말처럼 난 소박한 사랑 원 해, 진실된 사랑을 난 원해요. 날 보려면 풀밭에 오셔서 허리를 굽히고 보셔야 한다, 당신은 그것을 싫어 한다, 한껏 치장한 양장을 버리실라 폼만 잡고 있다,,. 그가 저기 꼿꼿이 서 있다, 슬퍼다, 그러나 이렇게 날 못 알아 주어도 좋다, 당신을 사랑하니까,,,, 미치도록 널 좋아 하니깐....... 내년에 또 온다, 저기 사람들 잘 찿지도 않는 뒷산 구석에.... 당신 위해 겨울 견디고 올 봄에 또 온다,기다려 줘 이 봐요 당신 날 귀엽게, 예쁘게 봐 주면, 안되겠니? 이 바보야

       

       

       

출처 : 풀잎과사랑
글쓴이 : 장미천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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