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밤/이정규
달은 뜨는데
그리움은 깊어만 가니
꽃은 피는데
패인 주름살은 어찌 할거나
아
속절없는 미운 세월아
그렇게도
이 마음 몰라 주는가
내 마음 안에
당신을 덧칠하여
세상 시름 잊고자 했는데
오열하는 절규의 밤 이로다
별이 뜬 창가에서
저 멀리
아득한 곳
멍하니 바라보는 마음은
임 향한 마음 일지니
하루를 끌어 안은 심연
커피향의 여운처럼
당신을 향한
불면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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