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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그리고 이별

설은 김정원 2011. 12. 22. 10:05

 

마지막, 그리고 이별

친구에게든, 누구에게든
'마지막'이란 말은 하지 마세요.

이젠 끝이다.
마지막이다. 보다는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요.
그때는 잘 해 봅시다.라고 말하면 더 좋습니다.

그건 아니야, 네가 틀렸어. 보다는
그 말도 맞을 수 있겠다.
한 번 생각해 보자. 라는 말이 좋습니다.

사람의 겉만 보고
속을 못 보면 속기 쉽습니다.

보이는 것만 보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지 못하면
더 크게 속습니다.

내가 남에게 속는 것은
그나마 상대를 탓할 수도 있지만,
내가 내 자신에게 속는 것은
부끄러워 어디가서 입도 뻥긋하기 어렵습니다.

육안(肉眼)만 있고
심안(心眼)이 없으면
부끄럽게 살기 쉽습니다.

이별이란,
우연히라도 다시는 마주치지 않겠다는 약속이며,
마지막이란,
세상을 하직할 때 쓰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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