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예쁜 시...

친구야...!!

설은 김정원 2012. 2. 12. 13:42

 

친구야! 
우리가 살아봐야
얼마나 살 수 있겠는가

바둥거리면서
살아간들 무엇이 남겠으며
불만과 비판으로
살아간들 무엇하겠는가

왜 "우리"라는 표현을 하며
왜 "친구"라는 단어를 쓰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나

우정을 거론하면서도
본의 아니게
내 이익을 먼저 생각한 건 아닌지
이해하기 보다는 고집을 먼저 앞세워
친구를 원망하고
탓하지는 않았는지 말일세

친구야!
소중히 생각 할 친구야
우리도 벌써 중년이라네

아니, 중년을 넘어서고 있다네
감싸 주는 것이 무엇인지,
위로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
용기를 주는 것이 무엇인지,

실수와 잘못을 구분할 줄 알며
용서와 배려가 무엇인지
바로 우리가 살아오면서
깨닫고 얻게된 지식이 아니겠는가

이젠 그 지식을
우리가 활용할때가 아니겠는가
이젠 우리도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용서못할 일도 용서해가며
이해 못할 일도 이해하려하며
 
언젠가 우리 지금보다  더 늙어서
오늘의 그날을 돌아봤을때
정말 그 친구를 잊을 수 없어서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네"라며
가물되는 추억과 기억을 살려가며
서로를 그려볼 수 있는
우리가 되야 하지 않겠는가

-  좋은글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