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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어느 날 귀로(歸路)에서
1장. 50대 서울대 교수 그리고 대리기사
직장이여 굿바이!
대리기사 부르신 분
우린 이렇게 살아왔다
아! 아파트
허리가 휜다
거역하고 싶은 그러나 거역할 수 없는
귀농!
엄습하는 허무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2장. 아픈 청춘은 그래도 행복하다.
공고 출신 박 회장
아들아, 너만은!
10년만 버티면 돼!
여전히 일하고 싶은 그리고 할 수 있는
내 청춘의 푸른 골짜기
3장. 그들은 소리 내 울지 않는다
쓸쓸한 점심
크레바스 뛰어넘기
이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난 이제 당신으로부터 독립한다
에필로그:
50대의 슬픈 자화상, 그 속에 내가 있었다
책속으로
(예컨대 신교육이 시작되었고 현대식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1980년대 ‘운동권 세대’, 1990년대 ‘탐닉 세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었다.
즉 베이비부머는
‘근대’가 끝나는 절벽에서 ‘현대’로 나아갈 수 있는
교량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스스로 몸을 누이면서 말이다. _p.8
생계 문제는 나중으로 미뤄두고,
베이비부머에게 부과된 3대 짐,
주택, 자식 교육과 결혼, 부모 봉양을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고백하려 한다. ......
자신의 신상명세서를 자세히 얘기해준 김명준 씨의
솔직한 고백에 이제 ‘대리기사 부르신 분’이
보답할 차례인 듯하다.
세간이 부러워하는 직업,
그리고 정년이 보장된 천상의 직업을 가진
서울대 교수가 겪었고
앞으로 겪을 경험이
베이비부머 700만 명의 체험이나
사정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베이비부머는 이렇게 살아왔다! _p34
나는 수능 치르는 날
시험장 문밖에서 몇 시간이고 서서 기도하는
학부모들을 냉소했다.
그런다고 점수가 잘 나옵니까,
평소에 잘하시지,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큰딸 수능 시험 보는 날,
시험장 문을 붙잡고 중얼거리는 나를 발견했던 것이다.
40대 후반의 서울대 교수가 어둑해진 저녁
교문을 부여잡고 안절부절못하는 꼴이라니! _p47
생애 처음 찾아온 경제적 안정은 달콤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여말선초(麗末鮮初)로 부르는 인생 주기,
50대 초중반의 연령 지대에 이르자
전혀 예상치도 않았던 질문이 단단히 닫힌 것만 같았던
맨홀 뚜껑을 열고 출현했다.
“너는 누구냐”
너는 누구냐고? 이 느닷없는 질문을
제기한 자의 정체를 몰라 어리둥절했다.
너는 누구냐? 글쎄, 나는 누굴까?
나는 교수다. 그래 그건 알아,
그런데 그거 말고 무얼 하고 있는가,
삶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너는 왜 매일 논문 쓰느라 허우적대고 있는가,
허둥대면서 30~40대를 살아왔을 뿐
‘진정한 너’를 찾아본 적이 있는가?
이 질문을 제기한 내 심연의
‘다른 나’에게 줄 답이 없어 난감했다.
정말 난감했다. _p76
오늘 점심은 누구와 먹을까,
혼자 분식집에서 점심을 사먹는 궁상스런 모습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기에 퇴직자들은
점심 동료가, 같이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친구가 아쉽다.
그러나 퇴직과 동시에 동료들은 흩어졌고
각자의 고립된 길에서 외로움을 한탄할 뿐이다.
시인이라면
홀로 외로움을 탄하는 시를 쓸 수도 있을 터인데,
시를 읽어본 기억이 까마득하고, 일기는커녕
30년을 바친 직장 얘기조차 기록한 적이 없다.
30년 세월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흔적을 찾아 나서봐야 부질없는 일. _p168
조선시대 선비들은 죽음과 친해지려고 자찬 묘비명을 스스로 썼다.
자신의 묘 비석에 써넣을 묘비명 창작은 사대부의 관습이지만,
이는 인생에 대한 성찰이자 개성, 현실 개탄이고
진정한 자아상과 자의식 등을 확인하려는 ‘자신과의 대화’이다.
죽기 훨씬 전에 이런 글을 쓴 사대부들의 행위는
앞에서 얘기한 제3인생을 출발하는 ‘새로운 계약’에 해당한다.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 그렇게 살아가겠다는 독립선언인 것이다.
취와 벽, 자탄, 개성 묘사, 자아 연민 등
여러 유형이 있는데, 세 가지만 소개해보려 한다. _p217
출판사 서평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서울대 송호근 교수가 그린
우리 시대 50대의 서글픈 자화상 2013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50대란 어떤 모습일까?
가정에선 외로운 아버지로,
직장에선 뒤안길로 밀려나는 선배로,
사회에선 수구꼴통의 말 안 통하는
꼰대 아저씨로 비춰지는 것이 그들의 현실 아닐까?
그런데 우리는 기억하고 있는가?
그들도 한때는 독재정권에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민주화 투사들이었고,
찬란한 미래를 꿈꾸었던 한 가정의 가장이었으며,
이 땅의 산업화를 일군 성공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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