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예쁜 시...

꿈일지라도..

설은 김정원 2013. 5. 12. 13:01

              꿈일지라도 풀잎/유필이 섬섬옥수 가야금 울리며 구름위 걷는 듯 꿈속을 유영하는 사랑 앞에 풀잎에 또르르 맺힌 이슬처럼 내 모습 작아지고 작아지는 것은 청아한 당신 영혼을 몰래 훔친 도독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꿈일지라도 아침마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당신 위해 앞치마 두르고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을 차릴 수 있다면 하늘이 주신 최상의 축복으로 여기며 평생 벙어리 꽃이 되어 살아도 후회하지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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