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야
詩/김정원
아이처럼 순수하고
환한 미소가 예뻤던 내 친구야,
내일이 무슨 날인지 너 알고 있니?
나는 지금도 눈물밖에 나지 않는
너무나 슬픈 날이지만
장마철이 시작되고 비가 내리면
또다시 네 생각에 힘든 날을 보낸다
친구야, 너 기억하니?
예전에 우리 둘이서 행운을 불러준다는
네 잎 크로버를 찾기 위해서
넓은 풀밭을 온통 헤집고 다닐 때
네가 나한테 말했었잖아, 우리는
어쩌다 찾아오는 행운을 찾기보다는
늘 곁에 머물러 주는 행복을 찾자고,
너는 날개 없는 예쁜 천사였다
그 먼 하늘나라에도
너처럼 착한 천사가 필요했던 모양이야
너는 지금 최고로 예쁜 별이 되어
밤하늘을 장식하는 꽃이 되어 있을 거야
너와 함께한 시간 영원히 잊지 않을게,
보고 싶고 사랑한다. 내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