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알람 시계 詩/김정원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라니까, 일어나, 조용한 아침을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는 알람 시계 소리 기차 통을 삶아 먹었는지 조금 한 몸뚱어리에서 울려 퍼지는 커다란 목소리는 우렁차고 용맹스럽기 까지 하다 행여 지각이라도 할세라 단잠에 빠진 주인을 깨워주려 매일 아침 시끄럽게 질러대는 꼬맹이 알람 시계에 따뜻한 고마움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