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알람 시계

설은 김정원 2014. 1. 19. 22:57

 

 알람 시계 
            詩/김정원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라니까, 일어나,
조용한 아침을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는 
알람 시계 소리 
기차 통을 삶아 먹었는지 
조금 한 몸뚱어리에서 
울려 퍼지는 
커다란 목소리는 우렁차고 
용맹스럽기 까지 하다
행여 지각이라도 할세라
단잠에 빠진 주인을 깨워주려 
매일 아침 시끄럽게 질러대는 
꼬맹이 알람 시계에 
따뜻한 고마움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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