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행
설은/김정원
나, 당신하고 둘이서
어둠이 내리는 밤 거리를
함께 걸어보고 싶어요
하루 한 계단 한 계단씩
행복의 계단도 오르며
그대의 다정한 목소리로
불러주는 사랑 노래에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의 페이지도 한 장씩
그려가고 싶어요
집 앞에는 둥글게 역은
낮은 울타리를 만들어
화려한 꽃보다는
은은한 향기를 품고 있는
색색의 야생화로
예쁘게 단장도 하고
작은 천국의 사랑을 그리며
당신과 마지막까지
두 손 놓지 않는 영원한
사랑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