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예쁜 시...

가을편지......

설은 김정원 2011. 11. 3. 09:20

 

 



 

 
 
 

가을편지   - 詩 김시천 -
사랑한다고 
썼다가 지우고 
다시쓰고 
끝내 쓰지 못하고
가슴에 고여 출렁이는
그 여러 날 동안
내 마음 속 숲에도
단풍이 들어 우수수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렇게 당신의 뜰 안에 
나뭇잎 가을편지 하나
띄워 보냅니다.
밤마다 밤마다 울먹이는
숲길을 건너 나뭇잎 
가을 편지 하나
띄워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