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간 사랑
설은/김정원
손을 뻗어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바람 같은 사랑
한 발자국 다가서면
두 발자국 더 멀어져가는
그림자 같은 사랑
애달픈 그리움마저도
바람에 날려 흩뿌려진 사랑
너와 나의 사랑은
허공에 떠도는 먼지가 되어
영원 속으로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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