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예쁜 시...

내사람... 풀잎/유필이

설은 김정원 2012. 7. 21. 14:59


내 사람

당신 그림자만 보아도 
아이처럼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당신 눈빛만 보아도 
아침 창가에 머무는 햇살처럼
따스함을 느낍니다
당신이 천 년 바위라면
난 당신 몸에 낀 
이끼처럼 하찮은 존재라 해도
당신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한 사람이라고 단정 지울 수 있습니다
아픔을 겪지 않은 인생은
인생의 참맛을 모르듯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길고 긴 고통 끝에 진주가 탄생하듯
사랑의 아픔 속에서도
진실한 믿음은 촛대가 되고
불꽃처럼 식지 않는 사랑은
행복한 촛불이 되어 처음이자 마지막까지
청사초롱 불 밝히며 사랑 노래 함께
부르고 싶은 당신은 분명히 내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