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사랑
詩/ 김정원
언제나 먼 곳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멍든 가슴에 영원한 안녕을
선물로 주고 떠난
야속한 당신이었기에
원망과 그리움 그 어느 것도
내 것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비록 내 곁에서 멀리 떠나
이젠 미워할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는 당신이지만
나는 당신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의 기억을
잊지 않은 채 오래도록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당신 보고 있나요?
나 당신에게 이 말 한마디
꼭 전해주고 싶어요
당신은 곁에 없지만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당신 때문에
오늘도 나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