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예쁜 시...

*그대 곁에 머물 수 있다면

설은 김정원 2015. 6. 13. 19:11

그대 곁에 머물 수 있다면 설은/김정원 그대 곁에 머물 수 있다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 그대에게 진한 향기를 전해주는 어느 이름없는 들꽃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그대 곁에 단 하나의 사랑으로 머물 수 있다면, 한 줄기 바람 되어 그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주는 소슬바람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그대 곁에 머물 수 있다면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그대의 지친 몸을 편히 쉬게 해줄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