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예쁜 시...

보고싶고 그리워도 말 못해요,,

설은 김정원 2013. 3. 19. 12:05

 

 

 

 

보고 싶고 그리워도 말 못해요

 

 


한 걸음에 달려가 그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너무 보고 싶었다고
혈관을 타고 흐르는 검붉은 그리움 때문에
지난 밤 너무 아팠다고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어 죽은 듯이
그렇게 홀로 눈물 흘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또 한없이 바보같은 이 사랑은
아무런 말 한마디 해보지 못하고
멀리서 이렇게 그대와의 추억을 헤아리며
가슴앓이 합니다

내가 아직도 그대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면
그대 마음 아파하실 것 같아서요
내가 아직도 그대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하면
그대 내게 미안해 하실 것 같아서요
보고 싶고 그리워도 말 못해요
사랑하고 그리워도 차마 말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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