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아픔도 사랑이라고(2)

설은 김정원 2016. 10. 26. 12:42
        아픔도 사랑이라고  
                       설은 김정원
        고독에 휩싸여 
        눈물 짖는 외로운 사랑도 
        사랑이라고, 
        오랜 세월을 침묵 속에   
        흘려보낸 시간,
        가슴을 멍들게 하는
        아픈 그리움도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이라
        믿으며, 긴긴밤을 
        하얀 눈물 속에 지새웠다
        이젠 마지막 남은
        작은 미련마저도 
        찬바람에 떨어지는 
        마른 나뭇잎에 불과할 뿐이라고 
        상처 난 가슴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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