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울 엄마

설은 김정원 2016. 9. 13. 00:53


      
      

      울 엄마 / 설은 김정원 엄마, 올해도 추석이 돌아왔습니다 명절이 되면 언제나 동구 밖까지 나와 이제나저제나 오매불망(寤寐不忘) 자식들을 기다리시던 울 엄마 어느 해부터인가 모두가 즐거워하는 우리 명절이 저에게는 너무나 가슴 아픈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엄마만 내 옆에 있어 주면 세상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었는데, 어느 날부터 휠체어에 작은 몸을 맡긴 채 연약한 아기가 되어버린 울 엄마 볼 때마다 너는 내 아픈 손가락이라시며 눈물을 훔치시던 가엾은 울 엄마 엄마, 이젠 그 아픈 손가락이 엄마의 예쁜 손가락이 되어서 상처 낸 엄마 마음을 더는 아프지 않게 깨끗하게 치료해 드릴게요 하늘만큼 땅만큼 정말정말 사랑합니다, 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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