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돛단배

설은 김정원 2015. 1. 22. 00:11

    돛단배 설은/ 김정원 인적없는 외딴섬 작은 돛단배 하나, 지친 몸을 이끌며 바쁘게 움직이지만 곁에 찾아오는 것은 휭하니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손님뿐이다 우둑하니 떠 있는 돛단배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 나그네 크게 손짓하며 불러 보지만 조용히 외면한 채 돌아서는 키 작은 돛단배, 허름한 모습이 싫어 하얗게 쌓여가는 흰 눈 속으로 낡은 몸을 감춰버리는 돛단배, 쓸쓸한 풍경을 바라보던 노령의 주름진 얼굴에는 근심의 안개가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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