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
설은/김정원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는
창가에 기대앉아
그대와 함께 마시던
커피 향처럼, 지금 내 마음은
그대의 깊은 향기 속에 취합니다
온 산야를 고풍스럽게
뽐내며 자랑질하던
지난 가을날의 화려함마저도
동장군의 강한 패기 앞에
조용히 고개를 떨궜지만,
나를 감싸는 그대의 온기는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 속 가마처럼
끝없는 사랑의 열정으로
내 가슴을 뜨겁게 달궈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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