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비 내리는 날엔 너에게 가고 싶다

설은 김정원 2015. 9. 5. 08:53
        
        
        비 내리는 날엔 너에게 가고 싶다
                               설은 김정원
        비 내리는 날을 
        유난히도 좋아했던
        너의 모습이 보고 싶어서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엔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은 채
        너에게로 달려가고 싶다
        빗속을 거닐 때면
        아무런 이유 없이도 
        마냥 행복한 표정을 짓던
        너의 고운 미소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어둠을 밝히는 
        환한 등불이 된다
        온종일 비가 내리는 날엔
        내 마음이 먼저
        너를 찾아 바쁘게 떠나는 
        빗물이 되고
        어딘가에 있을
        너를 그리며 작은 우산 하나
        받쳐 든 채로 길을 나선다.
        


'이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찌 하나요  (0) 2015.09.14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 2015.09.07
바다에 잠든 사랑  (0) 2015.08.09
그리움이 물들면  (0) 2015.07.26
내 친구야  (0) 201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