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왜 몰랐을까

설은 김정원 2015. 10. 15. 09:24
        
        왜 몰랐을까
                        설은/김정원
        같은 공간 속에서
        얼굴을 마주 보며 차 한잔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내 삶에 큰 기쁨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왜 몰랐을까
        두 손을 마주 잡고
        에메랄드빛 바다와 파란 하늘을
        함께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넘치는 행복이었다는 것을 
        나는 왜 몰랐을까
        사랑하는 사람의 
        따스한 숨결을 가슴에 깊이
        안을 수 있는 것도
        하늘이 주신 축복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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