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예쁜 시...

하루를 보내는 길목 /이재복

설은 김정원 2012. 7. 1. 16:03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방금 전 나와의 이별이다

이별에 뒤따르는 서글픔은
나를 놓치기 싫은 애증


불확실한 내일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과거에 대한
미련과 수정에 애착을 보임이다

지난 시간에 주어진 보상은
또 하나 내일의 시간을 얻기 위한 디딤돌
어찌 감사하지 않을 손가

변화의 흐름에 푯말을 세우는 하루
그 길목에 여전히 내가
다른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