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너는 어디에...

설은 김정원 2009. 5. 10. 20:14

 

 

 

너는 어디에

 

                 설은 김정원

 

 

참 많은 시간이 흘렀다

너를 보낸 허전함과 공허함에  

눈물로 지낸 날들이 여러 날인데

네가 떠난 빈자리

세상은 그 무엇 하나 흐트러짐 없이

너무나도 평온한 가운데

지나가고 있음을 너도 보고 있지?

 

 

너는 어디에 있니

저 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된 거야

아님, 예쁜 천사가 되어 있는 거야

순간순간 나는 네가

너무나 많이 그리운데

우리 중년이 되면 함께 여행하며

많이 행복하자 했었잖아

 

 

너, 그거 아니 !!

하얀 면사포를 쓴 너의 모습은

하늘에서 방금 내려온

어여쁜 천사와 같았고

아가를 품에 안고 젖을 물리는

너의 모습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엄마였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너를 보낼 수 없는 것은  

다하지 못한 말들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고,

마지막까지 너의 말을

모두 들어주지 못한 미안함이다 

보고 싶다, 사랑하는 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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