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쁜 친구야
설은 김정원
내 예쁜 칭구야
오늘은 아침부터
온종일 비가 내린다
나는 또 변함없이
네가 생각이 나고,
너는 내게
참 많은 추억을 남기고 떠났어,
몰랐지? 바보야...
너와 나는
빗속에 관련된
추억들이 아주 많은데
지금 네가
내 곁에 있었다면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을 텐데...
생생하게 기억난다
비 오는 날이면
언제나 전화해서
많이 먹으라며
어설픈 솜씨로 부쳐주던
너의 천사표 부침이 맛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어디서 또 그 맛을 볼 수 있을까...
내 예쁜 친구야
너는 날개 없는 천사였어
아주 작은 것에도
언제나 행복해하고
감사할 줄 알던 너였기에
너의 짧은 인생길은
행복했다, 말할 수 있었는지도 몰라
너였기에
내 예쁜 친구였기에...
내 예쁜 친구야
시간이 많이 흘렀지
너의 두 천사 예쁘게
잘 자라고 있는 거 보고 있니?
항상 네가 곁에서 지켜줘
너는 엄마잖아
내 예쁜 칭구야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