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잊어야지

설은 김정원 2012. 10. 14. 15:11

 

  
    ^^

 

언제 찾아 왔는지도 모르게 찾아온 가을은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전 벌써

도망치듯이 저 멀리 멀어져 간다

 

사람의 인연 또한 그런 것인가?

어느 날 소리 없이 찾아와

사랑으로 가슴에 자리하고

예쁜 사랑 꽃도 피우기 전에

조용히 상처만 남기고 떠나버리는,

 

그런 것이 사랑인 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시작이 없었다면

아픔의 끝도 없었을 것을,

 

이제 잊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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