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아이야 詩/김정원 십 년 같은 긴 하루를 짙은 어둠 속에 묻어두고 아침이면 다시 떠오르는 붉은 태양 아래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울부짖는 가녀린 어미의 피 끓는 소리를 저 하늘은 듣고 있는지. 여행을 간다는 하나의 기쁨으로 인사도 잊은 채 옷깃 휘날리며 도망치듯 뛰어 나가던 아이야, 이 세상 그 무엇이 너보다 귀하고 소중한 보물이 또 있을까 사랑한다,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