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세월의 흔적

설은 김정원 2015. 6. 11. 22:22
        세월의 흔적 / 설은 김정원
        길고 긴 인고의 세월 속에도
        패이고 깨어진 상처는
        가슴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려
        흑백 필름처럼 
        아련한 기억으로 떠오른다
        어떤 명약이 치료해 줄 수 있을까,
        순간순간 밀려드는
        세월에 찢긴 몸부림은 
        용광로와 같은 뜨거운 불꽃 사랑도
        품어주지 못한다
        치유될 줄 모르는 세월의 흔적은
        아직도 내 속에 그대로 남아
        깊이 뿌리 박힌 파편들로 
        내 가슴을 구석구석 도려내는 
        고통을 안겨준다
        지독한 외로움과 싸워야 하는
        잠 못 이루는 밤,
        지난 세월에 아픈 흔적들을
        어느 누가 아름답다, 말하며
        사랑이라 감싸 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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