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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바람의 노래/이정규

슬픈 바람의 노래/이정규마지막 잎새 떨어지니앙상한 나뭇 가지에처연한 달빛만 걸렸네너도 가면 나도 가야 하는 걸우린 함께 짊어진 서로의 몫 이거늘사랑은 깊어 가지만찬 바람은왜 이다지 불어 오는지님이 추울세라어둠이 내린 이 한 밤에산등성이에 우뚝 선 소나무 처럼홀로 있는 촛불이풍전등화 로다바람이 불어 오네슬픈 바람의 노래가 가슴을 아련히 적시며 흐느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