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 설은/김정원 창을 타고 흐르는 빗줄기를 너의 눈물인 양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내 마음이, 또 이렇게 끝없는 기다림을 시작한다 어느 날 내 이름을 불러 줄 너의 그 목소리를. 이별 2015.06.25
홀로 가는 길 홀로 가는 길 설은 /김정원 어둠이 찾아오면 하나둘 습관처럼 켜져 가는 가로등 불빛, 왠지 모를 나를 닮은 듯한, 그래서 더 외로워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외로움을 애써 감추려 온 힘을 다해 작은 불빛을 더 멀리 환하게 비추어, 오가는 사람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지켜준다 누구도 .. 이별 2015.06.13
세월의 흔적 세월의 흔적 / 설은 김정원 길고 긴 인고의 세월 속에도 패이고 깨어진 상처는 가슴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려 흑백 필름처럼 아련한 기억으로 떠오른다 어떤 명약이 치료해 줄 수 있을까, 순간순간 밀려드는 세월에 찢긴 몸부림은 용광로와 같은 뜨거운 불꽃 사랑도 품어주지 못한다 치유.. 이별 2015.06.11
*빗방울 빗방울 설은 김정원 상처로 멍든 가슴에는 치유의 빗방울이 되어 씻어 주고 소중한 기억을 간직한 이에겐 진한 향수에 빠질 수 있는 추억의 빗방울이 되어 내리고 싶다 슬픔에 잠겨 있는 이에게는 같이 울어주는 눈물이 되어 주고 예쁜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는 기쁨을 두 배로 더해서 .. 이별 2015.05.27
내가 보고 싶지 않나요 내가 보고 싶지 않나요 설은/김정원 나 혼자만 그대가 보고 싶은가 봐요 그대는 내가 잘 있는지 어디가 아프지는 않은 지 궁금하지 않은가요? 나 혼자만 그대를 그리워 하나 봐요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수많은 얘기도 그대는 모두 잊은 걸까요? 그대는 내가 보고 싶지 않은가 봐요. 이별 2015.04.19
비에 젖은 그리움 비에 젖은 그리움 설은/김정원 나 홀로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쓸쓸한 이 거리는 그대와 같이 걸었던 잊지 못할 추억이 머무른 곳, 이토록 끝없이 비가 내리면 파도처럼 밀려드는 그리움에, 죽을 것만 같은 내 작은 가슴을 나는 또 어떻게 달래라고,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욱 또렷하게 생각.. 이별 2015.04.19
왜 사랑하느냐 물으신다면 왜 사랑하느냐 물으신다면 설은/김정원 왜, 그토록 뜨겁게 사랑하느냐 물으신다면, 혹시라도 내일이 없을까 봐, 행여 내가 죽어서 당신을 잊어버릴까 봐, 그게 두려워 당신의 빛나는 눈빛과 내 이름을 불러주는 부드러운 목소리까지도, 당신의 그 모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사.. 이별 2015.04.18
언제나 곁에 있고 싶은 사람 언제나 곁에 있고 싶은 사람 설은/김정원 세상이 어둠에 잠길 때 끝없이 펼쳐지는 그리움이, 달빛에 비친 하얀 그림자 속에 드리운다 언제부터였을까? 나도 모르게 몰래 들어와 내 안에 둥지를 튼 소중한 사랑 아물지 않는 상처를 넓은 가슴을 열어 보듬어 준, 언제나 곁에 있고 싶은 내 .. 이별 2015.04.16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설은/김정원 그대의 미소와 따스한 손길이 그리워질 땐 마치 허공을 헤매 도는 듯한 깊은 외로움이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을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하루 또 하루 긴 기다림 속에서도 그대 잊지 못하고 보고 싶어하는 애달픈 이 가슴도 그대는 끝내 모르시더이다... 이별 2015.04.09
비오는 날 봄 비 설은/김정원 새하얀 꽃망울 위에 톡톡 떨어지는 수정처럼 맑은 빗방울, 숨죽이며 내리는 빗물 속에는 이슬처럼 맑고 영롱한 너의 눈망울이 서려 있다 채우고 또 채워도 언제나 가슴 한켠은 덩그러니 빈 공간을 지키는 허전한 마음뿐, 이별 2015.03.31